KT 이동전화 점유율 30% 밑으로 떨어졌다

[허준기자] KT의 이동전화 가입자 점유율이 10여년만에 30% 밑으로 떨어졌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3월말 기준 무선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KT의 이동전화 가입자 점유율이 29.86%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50.42%, LG유플러스는 19.7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3월말 기준 KT의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1천647만3천385명으로 2월말에 비해 약 5만명 감소했다. 가입자가 감소하면서 점유율이 30.04%에서 29.86%까지 떨어졌다.

KT의 점유율이 30% 밑으로 내려간 이유는 45일간 이어지고 있는 영업정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지난달 1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45일간 신규 가입자 모집 및 기기변경 고객 모집(2년 이상 가입자 제외)을 하지 못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3일부터 단독영업에 나섰다. 덕분에 3월 무선 가입자 통계에서 가입자가 급증했다. KT와 함께 3월의 절반 이상 영업을 하지 못한 LG유플러스도 6만명에 가까운 가입자가 감소했다.

영업정지 여파긴 하지만 KT의 이동전화 가입자 점유율이 3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최근 10여년만에 처음이다. 지난 2000년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을 합병하면서 점유율 50%를 넘기면서 10년 넘게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5대3대2 구조를 유지해왔다.

한편 KT는 오는 27일부터 단독영업을 시작한다. 지난 45일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내준 가입자를 되찾아 올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