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25일 전국의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신뢰수준:95%, 표본오차:±3.1%p)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49.7% 대비 9.9%p 하락한 39.8%를 기록한 반면, 부정평가는 무려 15.3%p나 급등한 49.3%를 나타냈다.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에서 39.8%는 '잘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49.3%는 '잘못하고 있다'고 했다. 무응답은 10.9%였다.
20대에서는 '잘함' 평가(20.9%)보다 '잘못함' 평가가 70.9%로 부정평가가 50.0%p 높았고, 30대도 '잘함' 23.0%, '잘못함' 68.0%로 부정평가가 45.0%p 높았다. 40대 역시 부정평가가 높았다. 40대는 '잘함' 30.6%, '잘못함' 57.6%로 부정평가가 27.0%p 높았다.
반면, 50대는 '잘함' 50.3%, '잘못함' 36.4%로 긍정평가가 13.9%p 높았다. 60대에서도 '잘함' 70.0%, '잘못함' 18.5%로 긍정평가가 51.5%p 더 높았다. 세대간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대목이다.
세월호 침몰로 인한 비판 여론도 상당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정부 당국의 초동 대처에 대해서는 65.5%의 응답자가 '잘못 됐다'고 평가했다. 31.1%만 '잘했다'고 했다.
60대를 제외한 전 계층에서 초동 대처를 '잘 못했다'는 의견이 높았다. 특히 40대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53.7%p나 높았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투표를 한 계층에서도 '잘함' 평가 47.1%, '잘못함' 50.0%로 비판적 평가가 2.9%p 높았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거셌다.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된 정부의 책임론과 관련해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응답은 46.0%로 '부분 개각'을 요구하는 26.5%보다 19.5%p나 더 높았다.
6·4 지방선거가 정권 심판론으로 치러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이번 지방선거에 투표할 때 어떤 이슈에 중점을 두고 투표하겠나'라는 질문에 '박근혜 정부 안정론'을 꼽은 의견은 34.3%에 그친 반면, '박근혜 정부 심판론'은 43.0%로 심판론이 오차 범위를 벗어나 8.7%p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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