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네이버,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 등 포털 3사가 다음주 1분기 실적을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업체별 양극화 현상이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8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5일, SK커뮤니케이션즈는 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계절적인 광고 비수기인 1분기에도 무난한 성장이 전망되지만 다음과 SK컴즈는 계속되는 실적 부진에 이로 인한 낮아진 수익성으로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네이버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6천254억~6천426억원, 영업이익은 1천385억~1천649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종금증권 김동희 연구원은 "네이버의 1분기 실적은 기존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면서 "1분기 라인은 일본의 꾸준한 성장 외에도 대만, 태국 등지에서 게임 매출 호조, 일본 라인몰, 라인콜 등으로 수익모델 다변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2분기에도 라인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대투증권 황승택 연구원은 "라인의 2분기 실적은 게임, 스탬프, 광고 등 전방위적인 부문에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과 SK컴즈는 기존의 실적 부진에 광고 비수기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저하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다음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천345억~1천350억원, 138억~165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 공영규 연구원은 "1분기는 광고 비수기로 실적이 바닥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 1분기 전망 역시 어둡다. 1분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싸이월드를 분리하고, 구조조정이 본격화했지만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10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1분기는 광고 시장의 비수기로 분류되는데다 소치올림픽의 영향과 내수시장 포화로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못했다"면서 "2분기 브라질 월드컵과 지방선거 등 광고 특수가 기대되면 다음과 SK컴즈도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세월호 영향으로 광고시장이 위축돼 있어 이 영향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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