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SK텔레콤의 과도한 보조금 지급은 LTE가입자 증가로 인한 매출 증가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게 했다.
SK텔레콤은 28일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지난 1분기 매출 4조2천19억원, 영업이익 2천524억원, 당기순이익 2천68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7.6%, 22.7% 감소했다.
SK텔레콤은 LTE가입자 증가와 B2B(기업간 거래) 솔루션 등 신규 사업의 성장이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3월 말 기준으로 SK텔레콤의 LTE가입자는 약 1천477만명이다. 이는 SK텔레콤 전체 가입자의 53.1% 수준으로 늘어난 수치다.
SK텔레콤은 B2B솔루션 사업 매출 역시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하며 1천115억원을 기록한 것 역시 매출을 견인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각각 37.6%, 22.7% 감소했다. 전분기와 대비하면 영업이익은 50.5%, 당기순이익은 9% 감소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장기 고객 혜택을 강화한 서비스가 호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 고객 '데이터 리필하기' 서비스의 월 이용건수는 100만건을 넘어섰고, VIP나 골드 등급의 T멤버십 할인 한도를 없앤 '무한 멤버십' 이벤트 이용고객이 10배 증가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신규 성장 동력으로 육성중인 ICT기반 융합사업이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올초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차량관리서비스 'T카'를 선보였고, 최근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및 LG히다찌와 IoT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텔레콤은 향후 B2B 솔루션 사업의 성장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카와 연계한 자동차 영역, 화물 및 고가자산에 대한 자산관리 영역, 스마트팜 등 농업 영역 등을 IoT 핵심사업으로 정하고 적극적으로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 CFO 황수철 재무관리실장은 "시장 안정화를 위해 상품·서비스 중심으로의 경쟁 패러다임 전환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상품·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데이터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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