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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문화기술'에 투자 자본 관심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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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투자 활발…정부도 육성 의지

[강현주기자] 벤처 투자 업계가 '문화 기술(CT)'에 정조준하며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자본도 국내 문화기술 업계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벤처캐피탈 업계는 국내 CT 분야 업체들에 잇따라 투자를 실시하고 있으며 정부도 다양한 지원책을 검토 중이다. 투자사들은 글로벌 강자들과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을 시각특수효과, 음향 레코딩 등 원천기술을 가진 벤처기업들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덱스터·소닉티어 등 글로벌 경쟁력 월등"

'미스터고' 제작 및 시각특수효과(VFX)를 담당한 덱스터는 LB인베스트먼트, 유니온투자파트너스로부터 40억원을 투자받았으며 케이티비(ktb)네트워크와 대료로부터 60억 원을 투자 받아 총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덱스터는 국내 뿐 아니라 중국으로부터의 자본도 유치하고 있다.

덱스터는 '미스터고'를 통해 헐리우드에 뒤지지 않는 3D 영상 제작 및 크리처(사람 및 동물을 실물과 흡사하게 그래픽으로 표현한 것) 제작 기술을 입증한 점을 인정받아 중국 영화 시장에서 시각효과 작업을 수주하는데도 성공했다.

ktb네트워크는 음향 기술 업체인 소닉티어에도 15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이 업체에 대한 중국 자본 유치도 시도하고 있다. 산업은행도 소닉티어에 40억 원의 론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소닉티어는 아시아 업체로서는 유일하게 글로벌 영화 시장에서 돌비와 경쟁하고 있는 음향 레코딩 원천기술 보유 업체로 국내에서는 돌비보다 더 많은 영화관 점유율을 차지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문화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는 영상, 음향, 무대 연출 등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국내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이 평가되며 큰 잠재력을 보이기 때문이다.

◆정부도 지원 예산 책정 등 관심 높아져

정부도 문화 기술 분야에 대한 예산을 책정하며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CT투자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소닉티어의 음향 기술이 적용된 YG엔터테인먼트의 홀로그램 공연장 구축을 지원하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도 최근 국정기조인 문화융성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 문화기술 연구개발 지원 예산은 총 384억 원으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문체부의 이번 예산 책정에 따라 '문화산업 선도형' 기술개발에 241억 원, '문화복지 공공증진' 기술개발과 '문화산업 현장 수요 지원' 기술개발에 각각 101억 원과 42억 원이 투입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콘텐츠 산업을 창조경제시대의 문화융성을 이끌어갈 핵심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개발된 문화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사업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성과과 확산될 수 있는 체계 확립에 역량을 집중할 것"라고 말했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투자 대상을 정할때는 해당 업체의 잠재력을 고려하는 데 외산이 독차지 해온 영상, 음향 등의 기술력에 한국 중소 기업들이 원천기술로 맞서고 있어 유망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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