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침몰 사고 사과와 관련, 희생자 유족들이 '진정한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 사견임을 전제로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전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지 못하고 초동대응과 수습이 미흡했던 데 대해 뭐라 사죄를 드려야 그 아픔과 고통이 잠시라도 위로를 받으실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었는데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가족 대책위는 기자회견에서 "5천만명의 국민이 있는데 몇몇 국무위원만이 국민이냐"라며 "비공개 사과는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 같은 유족들의 반발에 대해 민 대변인은 "그건 유감스런 일이고 내가 볼 때 안타까운 일"이라며 "받아들이는 쪽에서 그러는 건 굉장히 유감이지만 대통령은 진심을 담아 말했다"고 밝혔다.
다만 민 대변인은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 청와대나 대통령의 입장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의 추가 사과 입장 표명 계획에 대해선 "어제 대통령의 사과가 있었던 마당에 바로 다음날 청와대 대변인이 '추가 사과가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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