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NHN엔터테인먼트가 티켓 예매 및 결제 시장과 온라인 쇼핑몰 호스팅 시장 진출을 예고하면서 관련 업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다만 관련 업계는 해당 업체의 시장 점유율 등이 높지 않아 이에 따른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가 피앤피시큐어, 티켓링크를 비롯해 고도몰, 인크루트 등의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NHN엔터테인먼트 측은 보안솔루션 업체 인수와 티켓링크 인수에 대해 협의 중이라는 사실 외에는 향후 이번 M&A에 따른 구체적인 사업 확대 등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
업계는 이번 NHN측 인수합병에 따른 관련 시장 진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이에 따른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로 NHN엔터테인먼트 인수 가능성이 거론된 티켓링크는 영화, 공연, 스포츠경기 등의 실시간 예매사이트로, 상대적인 인지도는 높지만 시장 점유율은 10% 내외다. 업계 1위인 인터파크에 밀려 지난해 연매출 109억원, 영업손실 16억원, 당기순손실 21억원을 기록,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욱이 티켓 예매 및 결제 시장은 이미 인터파크가 70%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입지 확대가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NHN엔터테인먼트가 티켓 시장에 진출 한다는 것은 단순히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의미 정도로 해석될 뿐 업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향후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 인지도는 올라가겠지만 기존 업체에게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시장은 소득 수준의 증가, 주 5일제의 정착 등으로 공연·영화·전시 관련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향후 NHN엔터 진출이 시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온라인 쇼핑몰 솔루션 업계도 이번 NHN 엔터 측의 고도몰 인수를 통한 시장 진입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지만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도몰이 시장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설립된 고도몰은 국내 최초로 쇼핑몰 제작에 필요한 e나무 솔루션을 개발한 업체로, 현재 EC호스팅, 창업교육, 마케팅, 해외 판매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도몰이 속한 온라인 쇼핑몰 솔루션 업계는 이미 카페24와 메이크샵 중심으로 재편된 상태"라며 "NHN엔터테인먼트가 인수 후 어떤 운영 방침을 선보이느냐에 따라 영향력을 미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신경 쓸 만한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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