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또 다시 전투를 끝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더 큰 전쟁에선 이미 한쪽이 승리했다.
IT 전문 매체 리코드는 30일(현지 시간) 삼성과 애플 간 2차 특허 소송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벌이는 더 큰 전쟁에선 이미 삼성이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리코드는 이날 애플이 법정에 제출한 그래프를 이용해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애플이 지난 2007년 처음 아이폰을 선보일 당시 삼성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0%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2010년 중반까지는 5% 내외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무렵 삼성 내부에선 ‘디자인의 위기’란 문건이 회람될 정도였다.
하지만 불과 3년 뒤인 2013년엔 상황이 급반전했다. 삼성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30%수준까지 치솟은 것이다.
그 사이에 애플은 특허 소송을 통해 삼성에게 10억 달러 배상금을 물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소송이 진행되는 사이에 삼성의 시장 점유율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애플은 2012년 한 때 삼성 갤럭시탭과 갤럭시 넥서스 판매금지 명령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두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명령은 모두 항소법원에서 기각됐다.
리코드는 “애플이 삼성에게 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타격은 판매금지 명령을 받아내거나 특허 침해했다고 주장한 일부 기능을 수정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현재 삼성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는 20억 달러 수준의 배상금을 부과받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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