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정의당 천호선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희생자 가족들에게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공개 요구했다.
천 대표는 1일 상무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국무회의장에 앉아서 장관들만을 앞에 놓고 모호한 한마디로 사과를 대신할 것이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국정 총책임자인 대통령이 책임감을 가지고 피해자와 가족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진정어린 사과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세월호 침몰에서 정부의 관리 책임이 크다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다"며 "침몰 후 구조 작업을 책임져야 할 정부가 한심하고 무능한 대처로 피해를 확대시켰다는 사실이 매일매일 확인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천 대표는 또 "최선의 수단, 최대의 자원을 총동원하도록 지원하고 관리해야 할 청와대는 상황을 취합하고 보고 하는 것 이상 아무 것도 한 일이 없었다"며 "지금이라도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책임 회피를 위해 국무총리 사퇴 파동이 벌어졌다"며 "총리가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을 때 그것이 옳지 않다면 즉시 반려해야 했음에도 기자회견까지 하게 놔두었다가 이를 다시 반려하고, 이미 무력해진 총리에게 다시 구조 책임을 맡겼다"고 비판했다.
천 대표는 "대통령이 아무 것도 책임지려 하지 않고 사과하려 하지 않는데 그 아래 어떤 공직자가 자기 책임을 지려 하겠나"라며 "대통령이 앞장서지 않으면 누가 이런 비극의 재발을 막을 수 있겠나. 이런 비판을 정치 공세로 받아들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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