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정부에 세월호 실종자 수습에 국가 구조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의원은 5일 성명을 통해 "고통과 인내의 시간이 너무 길었다"며 "지금 실종자 가족들은 생사를 떠나 제발 하루 빨리 찾아만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사고를 막지 못한 정부가 시신조차 찾아내지 못한다면, 가족들과 국민들은 또 한번 크게 상처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국가의 구조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했다. 문 의원은 "한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것이 온 세상을 구하는 것이라는 믿음으로 마지막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자원 봉사 뿐 아니라 민간 잠수사들을 고용해서라도 나라 안에 있는 장비와 인력을 모두 활용하는 범국가적 총력 수색을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문 의원은 시신 유실 방지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의원은 "정부가 유실 방지에 노력한다고 하지만 미덥지 못하다"며 "이 역시 민간이 보유한 선박과 그물 장비 등을 총동원하고 아이디어를 모으는 총력 체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정부는 시신이 유실됐을 가능성이 있다면 그 실상을 제대로 솔직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정부는 단 한명의 시신이라도 못 찾는 일이 없도록 세월호 수색과 별도로 광역 수색을 즉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민간의 대대적 참여가 필요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민·관·군 합동 광역 수색본부를 구성할 것을 제의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문 의원은 실종자와 희생자 가족과 진도 어민들에 대한 지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수색이 장기화되면서 이 분들의 경제적 고통도 크고, 집에 남은 어르신들과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게 되는 어려움이 크다"며 "이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지원 방안이 신속하게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진도 어민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기름 유출에 따른 피해와 구조 지원에 따른 손해도 막심할 텐데 제대로 요구도 못하고 있다. 정부가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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