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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알리바바, 美상장 신청…"월가 뒤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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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규모 200억 달러 예상…美 IPO 역대 최대 기록 세울수도

[안희권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미국 증권시장에 발을 들여놓는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의 '마법램프'가 미국 시장에서 어떤 위력을 발휘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0억달러 상당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10억 달러는 수수료를 계산하기 위한 상징적인 수치. 따라서 정확한 수치는 아직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를 지는 알 수 없다. 알리바바는 또 뉴욕증시와 나스닥 중 어느 곳을 선택할 지도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상장 신청만으로도 미국 증시가 들썩이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알리바바의 상장 규모가 2012년 데뷔한 페이스북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시 페이스북은 160억 달러 규모의 IPO 잔치를 벌였다.

◆애널리스트들 "2008년 비자가 세운 美 IPO 기록 깰수도"

블룸버그통신은 알리바바의 상장 규모가 200억 달러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망 근거는 간단하다. 현재 미국 주요 애널리스트들이 추산한 알리바바의 시가 총액은 1천680억 달러 규모. 알리바바가 이번 IPO에서 전체 지분의 12%를 판매할 예정이란 점을 감안하면 대략적으로 200억 달러를 조금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계산대로라면 알리바바의 상장 규모는 2012년 페이스북이 기록한 160억 달러를 가볍게 뛰어넘는다.

그 뿐 아니다. 2008년 3월 비자가 기록한 미국 IPO 사상 최대 기록인 196억 달러까지 돌파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주요 매체들이 알리바바의 IPO 서류 제출만으로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것은 이런 배경 때문이다.

IPO 서류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지난해 순익을 약 14억달러 올렸으며, 매출액은 56억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액 중 47억달러를 중국에서, 나머지 6억6천900만달러를 중국 외 지역에서 올렸다.

알리바바가 IPO를 성공적으로 끝낼 경우 야후도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야후는 현재 알리바바 지분 24%를 보유하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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