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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이른 무더위에 벌써 '한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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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여름 상품' 매출 급증…롯데마트, 물놀이용품 등 조기 전개

[장유미기자] 때 이른 여름 더위가 대형마트의 시계를 바꾸고 있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4월 평균 기온은 14℃로 작년보다 4℃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낮 최고 기온도 19.6℃로 작년보다 4.6℃가 높았다.

작년 4월에는 낮 최고 기온이 20℃를 넘은 날이 이틀뿐이었던 반면, 올해 4월에는 보름이나 될 만큼 봄철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이 때문에 대형마트에서는 4월부터 여름 상품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의 4월 한 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팥빙수 재료'가 79%로 2배 가량 늘었고, '쿨 스카프'가 275.4%, '여름자리'가 36.6%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낮 최고 기온이 20~25℃를 웃돌았던 4월 20일부터 26일까지는 여름 제철 과일인 '수박' 수요가 전주 대비 크게 급증했다. 특히 온라인몰의 매출 신장률이 52.8%로, 오프라인 매장(34.8%)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간편하게 배송 받을 수 있어 온라인몰 이용객이 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른 더위에 대형마트 매장도 빠르게 여름 모드로 탈 바꿈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여름 제철 과일인 '참외', '수박' 행사를 작년보다 3~4주 가량 앞당긴 3월 중순부터 선보였으며, '물놀이용품'도 작년보다 3주 가량 이른 4월 초부터 행사장을 구성해 선보이고 있다. 또 기존에는 5월부터 시행했던 '하절기 식품 위생 집중 관리 기간'도 올해는 4월로 한 달 앞당겨 여름철 식품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롯데마트몰'에서는 오는 8일부터 여름 제철 과일을 시원하게 배송해주는 '쿨(Cool) 배송 서비스'를 본격 실시한다.

이 서비스는 수박을 온라인 전용 냉장 창고에 보관해뒀다가 온라인 주문이 접수되면 0~5℃ 가량의 온도를 유지하는 쿨링 시스템을 갖춘 냉장 배송 차량으로 배송해주는 형태다.

특히 올해는 여느 때보다 이르게 찾아온 무더위에 작년보다 3주 가량 앞당겨 서비스를 시행하며, 여름 내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6월부터는 더위를 피해 야간에 쇼핑하는 '올빼미 족'을 위해 배송 시간을 연장하는 '야간 배송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마트 배효권 온라인서비스팀장은 "이른 무더위로 여름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한발 빠르게 여름 모드에 돌입해 제철 과일인 수박을 시원하게 맛볼 수 있는 냉장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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