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세월호 참사와 관련 국회 국정조사 필요성에 여당인 새누리당도 공감을 표했다. 다만 국정조사 시기와 관련해선 사고 수습이 마무리된 이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가재난안전 확대최고회의에서 "정치권에 정부의 사고 수습과 사직당국 수사에 지장이 없게 적극 협조해야 하고 그 후 국회에서 정부와 함께 여야가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수습이 완전히 마무리된 후 원인 규명과 책임 추궁을 위한 수사, 행정부 자체 감사가 진행될 것이고 세월호 참사, 지하철 사고와 같은 모든 안전사고 전반에 대비하는 의미의 국정조사를 통해 대안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특검 요구에 대해선 "검찰 수사가 우선인 점을 고려해 지금은 전혀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국정조사와 청문회는 충분히 일리가 있지만 지금은 수습이 먼저라 이야기를 꺼낼 때가 아니다. 특검을 하자는 것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를 중단하고 특검에 넘겨 처음부터 다시 하자는 것이어서 말이 안 된다"고 했다.
홍일표 의원 역시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소속 의원) 거의 다 공감하고 있다고 본다"며 "다만 시기에 대해서는 현재 구조와 사태 수습에 힘을 모아야 하니 당장 국정조사를 하는 것은 어렵다는 데 당내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야당의 특검 요구에 대해선 "과거 특검을 11번 해 왔는데 시간도 오래 걸렸고 특별한 성과도 몇 개 되지 않는다"며 "검경 합동수사반이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수사 결과를 보고 나서 그래도 부족하면 특검을 해도 늦지 않다. 지금은 적절한 타이밍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