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12일 미국 내 일부 한인 교포들이 뉴욕타임즈(NYT)에 세월호 참사와 관련, 박근혜정부의 책임을 묻는 전면광고를 실은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엄중한 시기임에도 이 틈에 정치적 선동과 악용을 꾀하는 세력이 있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국민이 지켜보고 있으니 더욱 자중해야 한다"며 "심지어 외국에서까지 외국 언론을 통해 여러 가지 선동이 이뤄진다는 지적을 보면서 우려를 금치 못하겠다"고 밝혔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해외 일부 교포들이 비극적인 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한다는 뉴스에 정말 참담한 기분"이라며 "대한민국에 이런 어려움이 있을 때 위로와 도움의 손길 보다 이런 식으로 광고까지 내는 것은 해외에서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많은 동포들에게 누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포들이 '슬퍼하지도 좌절하지도 말라. 힘내라. 세월호 참사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온 국민이 하나 되어 새로운 선진 대한민국을 만들어라. 우리가 응원한다'고 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고 덧붙였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은 9.11 참사 이후 '우리는 공화당도 아니고 민주당도 아니다. 우리는 모두 미국인이다'라고 한 목소리로 단합했다"며 "한국도 세월호 참사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국민적 에너지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세월호 사건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선장을 비롯한 유관기관들이 윤리의식을 가지고 사회에 대한 모든 책임을 이행하고 있는지, 공무원들이 공복의식을 가지고 임하고 있는지, 정치권이 사태 대처에 무능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개혁과 발전을 위한 도약의 시간을 가져야지 이를 정치적 규탄으로 끌고 가선 안 된다"고 밝혔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와 고통을 부채질하면서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것은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과 같다"며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2중, 3중의 고통을 주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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