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 "그동안 많은 의견을 수렴했고 연구 검토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조만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직접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르면 주 중 대국민 담화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지난 11일 예정에 없던 수석비서관회의를 소집, 세월호 참사 이후 제기된 문제점에 대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데 이어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가재난안전대책에 대해 집중 토론하는 등 대국민 담화에 담길 내용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국무회의 안건을 처리한 뒤 세월호 관련 주제로 토론이 이뤄졌다"며 "세월호 대책에 대한 발제가 있은 뒤 각 부처 장관들이 준비한 발언을 하고 박 대통령이 의견을 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담화를 통해 세월호 참사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 후속 대책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국가안전처' 신설을 포함한 국가재난대응체계 정비 방안과 함께 이번 참사를 통해 부각된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방안 등 공직사회 혁신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 이후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표를 수리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각 개편 작업에도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개각 대상으로는 정 총리를 비롯해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서남수 교육부 장관 등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 과정에서 책임론이 불거진 부처 수장들이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그간 자질 논란이 불거졌던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팀이 포함될 경우 개각 폭이 커질 수 있다. 청와대 내부적으로도 김기춘 비서실장 등 수석들이 교체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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