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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선 정몽준 의원직 사퇴…"서울시민 위해 나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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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정계 입문 후 내리 7선…27년 의정생활 '마침표'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몽준 의원이 공식 후보 등록을 앞두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정 의원은 지난 1988년 13대 총선을 통해 정계에 입문, 19대까지 내리 7선을 했다.

정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7년 간 몸 담았던 정든 국회를 떠난다"며 "그동안 저를 키워주신 국민여러분과 당원 동지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제가 일찍이 국회의원이 되고자 한 것은 정치를 하려는 것이라기보다 공직자로서 국가의 일을 하고싶어서 였다. '정치 노무자'로서 자랑스러운 우리나라를 만들고 싶었다. 선거만 생각하는 정치꾼이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정치가가 되어 공공에 봉사하는 길을 가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7년 간 시련도 있었지만 국민과 대화하는 방법을 배웠고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방법인지 고민하고 토론했다"면서 "타협과 절충의 중요성도 배웠다"고 했다.

정 의원은 "지난 27년 간 국회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은 모두 서울시장으로 일할 수 있는 토양이 됐다"며 "지역주민과 국민의 삶을 걱정하듯 이제 서울시민의 삶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 끊임없이 대화하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민생정치를 서울시민을 위해 펼쳐보고자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 의원은 경쟁자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좋은 분"이라면서도 "서울시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는 제가 더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언론담당 비서관이 지난 3년 간 100명'이라는 자신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선 "박 시장이 조용한 선거를 하자고 하는데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 보니 서울시에 '대변인실', '미디어담당'이라는 명칭으로 직원이 190명이나 되더라"라며 "조금 많다고 생각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박 시장 측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박 시장을 돕는 임종석 전 민주당 의원이 '법적 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다른 분은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하니 이래서 정치가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기도 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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