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14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 5월 국회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며 여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KBS 정강정책방송 연설을 통해 "세월호 참사 특별법, 빠른 시일 내에 제대로 제정해서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이런 참사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정부에 세월호 참사 문제를 맡길 수 없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이 문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특별법에는 ▲희생자·실종자 유가족들에 대한 피해대책 ▲책임자 문책 ▲재발방지책 수립 ▲유가족 및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치유대책 등이 담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가 빚어진 이유 중 하나가 온갖 절차와 규정에 얽매인 관료행정에 있었던 점을 반성한다면 국회에서 그러한 과오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며 5월 비상임시국회에서 관련 상임위·국정조사·청문회를 개최해 참사의 진상과 책임규명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월 송파 세모녀 사건과 경주 리조트 붕괴사고, 세월호 사건 등을 언급하며 "이제 대한민국은 세월호 이전의 정치와 결별해야 한다.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책임지지 못하는 낡은 정치를 불살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정어린 반성과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박근혜 정부를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를 못 믿겠다'고 말하는 유가족 말씀에 정부는 지금도 기다리라고만 한다"며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분노한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 후 대통령이 책임질 것이 있다면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고 정부 책임론을 정조준했다.
이어 "이제 안전한 대한민국·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행동을 시작해야 할 때"라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인간의 생명과 가치가 존중되는 대한민국으로 변화해야 한다. 사람의 안전을 최우선 하는 지방자치의 가치와 철학을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새로운 원내사령탑으로써 경제민주화·복지·정의·통일의 길을 국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야당도 믿을 수 없다'는 국민의 마음 알고 있다. 속죄의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천하겠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국민들의 어려운 삶의 문제를 개선하는 것에 집중하는 정책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민과 중산층의 고통을 줄이고, 희망을 만들어 가는 것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임무이며 역할이다. 또 다시 죄송하다는 면피의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