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가계부채 1024.8兆…최고치 또 경신

[이혜경기자] 지난 1분기중 가계부채 규모가 사상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작년말 처음으로 1천조원을 돌파하며 썼던 최고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작년말 가계부채규모는 1천21조3천억원이었다.

그러나 증가세는 주춤해졌다. 작년말에는 생애최초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혜택 종료를 앞두고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했던 여파가 컸으나, 세제혜택 종료에다 계절적 비수기 등이 겹치며 대출 급증세가 숨고르기에 들어선 모양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분기중 가계신용(잠정)' 자료에 따르면, 가계대출에 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 잔액은 1천24조8천억원이다. 전분기말보다 3조4천억원 늘어난 것이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6.4%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가 주 원인으로 파악됐다.

1분기중 가계대출 잔액은 총 967조6천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4조7천억원이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6.4% 확대됐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크게 축소됐다. 작년말 생애최초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혜택이 종료됐고,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급감한 데다, 상여금지급 등의 영향으로 기타대출이 감소한 영향도 있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폭도 절반 이상 축소됐다. 전분기에 공적금융기관의 생애최초주택대출 등으로 급증했던 기타금융기관 등의 대출도 급감했다.

판매신용 잔액은 57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말보다 1조2천억원이 감소했다. 판매신용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분기중 증가폭이 감소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