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회장이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실패를 용인해주는 사회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27일 성남시 판교에서 열린 NDC14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전길남 박사를 소개하며 "전 박사님은 저의 은사이며, 30여 년 전 인터넷을 최초로 만든 분이다. 그 덕분에 현재 온라인 환경이 모두 가능해졌으며 전 박사님의 제자들이 많은 회사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대학원에 입학해 석사 과정까지 전 박사의 연구소에서 공부했다. 이후 박사 과정에 진학했지만 약 6개월 정도를 다니다 넥슨을 창업하면서 학업을 중단했다.
김 회장은 "내가 창업해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당시 전 박사님의 연구소의 오픈된 문화였다"며 "전 박사님의 연구소는 다른 어느 곳보다 연구를 가장 혹독하게 열심히 하면서도 중도에 진로를 바꾸거나 연구를 중단해도 분쟁이 없었고 선택이 자유롭게 용납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시에는 몰랐으나 연구소를 나가서 뭐든지 열심히 해서 성공할 수 있으면 하라고 격려해줬던 전 박사님의 가르침이 현재 저를 만들었다"면서 "우리나라의 대부분 학교나 기관들은 쉬거나 진로를 바꾸는 것이 어려운 분위기인데,"창조 경제의 핵심인 창업을 많이 하기 위해서는 오픈된 사회 분위기로 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길남 박사는 1982년 경북 구미 전자기술연구소와 서울대를 연결하는 한국 최초의 인터넷 네트워크(TCP/IP)를 만들어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2년 한국인 최초로 인터넷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고, 세계 기술상, 존 포스텔 인터넷 서비스상 등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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