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6.4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는 행위가 29일부터 전면 금지된다. 여론조사 상 어느 후보가 앞서는지 알 수 없는 안갯속 판세로 접어들게 된 것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일 6일 전부터 투표마감 시각까지 정당 지지도 또는 당선자를 예상케 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거나 이를 인용해 보도할 수 없다. 다만 이날 이전에 실시된 여론조사의 경우 조사 시점을 명시해 결과를 공표할 수 있다.
29일 일부 언론은 지난 27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공표 가능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인 셈이다.
이들 여론조사에 따르면 6.4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가운데 서울을 제외한 경기, 인천에서 여야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정몽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맞붙은 서울에서는 박 후보가 정 후보를 여유있게 앞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아일보·채널A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6~27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 따르면 박 후보(50.5%)가 정 후보(39.6%)를 10.9%포인트 앞섰다.
서울신문-에이스리서치가 22~26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0%p)에서는 박 후보(45.5%)와 정 후보(32.7%)의 격차가 12.8%로 더 컸다.
한국일보-코리아리서치의 26~27일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7%p)에서는 박 후보(53.1%)와 정 후보(35.3%)의 격차가 17.8%p에 달했다.
경기지사 선거는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가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아일보·채널A-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 남 후보는 38.6%를 기록, 34.3%의 김 후보를 4.3%포인트 앞섰다.
서울신문-에이스리서치 조사에서도 남 후보(33.6%)가 김 후보(29.5%)를 오차범위 내에서 4.1%포인트 앞섰고, 한국일보·코리아리서치 조사에 역시 남 후보(40.0%)와 김 후보(37.5%)의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였다.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와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초박빙이다.
동아일보·채널A-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 송 후보는 41.4%로 39.5%의 유 후보를 1.9%포인트 앞섰고, 서울신문-에이스리서치 조사에서도 송 후보(37.6%)가 유 후보(30.8%)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한국일보·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송 후보 43.4%, 유 후보 39.3%로 두 후보의 격차가 4.1%포인트였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시장 선거가 이슈다. 부산은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임에도 오거돈 무소속 후보의 돌풍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신문-에이스리서치 조사에서 오 후보는 34.1%로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35.1%)를 불과 1%포인트 차로 바짝 추격했다.
동아일보·채널A-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 오 후보(41.0%)는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40.2%)를 간발의 차로 앞섰고, 한국일보-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42.3%로 39.3%인 서 후보를 3.0%포인트 앞섰다.
이밖에도 전국 곳곳에서 새누리당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초박빙의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6일간 가려져 있을 표심의 향배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28일 안대희 국무총리 내정자 사퇴가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가 주목된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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