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정부가 세월호 사고가 경기에 미친 여파는 소비와 서비스업 분야에 한정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도소매, 예술·스포츠·여가, 숙박·음식업 등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판단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4월 산업활동 동향 결과와 관련, 기획재정부는 "소비와 서비스업 분야에서 세월호 사고의 영향을 받았으나 완만한 경기 개선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계청은 이날 4월의 전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5% 감소(전년 동월비 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광공업(전월비 0.1%), 건설업(6.9%) 등은 증가했으나, 서비스업(-1.0%), 공공행정(-5.4%) 등에서는 감소를 보였다.
기재부는 "서비스업 중에서는 도소매, 예술·스포츠·여가, 숙박·음식업이, 소매판매 중에서는 준내구재, 비내구재가 세월호 사고의 직접적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제조업생산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은 개선세를 보여 세월호 영향이 경제전반으로 파급되지는 않았다는 시각이다.
연초 부진하던 광공업생산과 설비투자가 두 달 연속 개선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건설투자도 전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또 당초 휴대폰 영업정지로 부진이 크게 우려됐던 제조업생산도 휴대폰 수출증가와 비교적 높은 자동차 생산 등으로 보합세(0%)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서비스업생산에 미친 세월호 영향 등을 보정할 경우, 전 산업생산 증가세는 3월과 유사한 수준 0% 중반"으로 추정했다. 세월호 영향이 큰 3대 서비스업종 등의 영향을 제외하고, 공무원 성과급 지급 등으로 일시적 월별등락이 발생한 공공행정을 평준화해 적용하면 이 같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기재부는 "5월 산업활동의 경우, 부정적 영향과 긍정적 영향이 혼재돼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부정적 요인으로는 4월과 달리 세월호 영향이 한 달 동안 지속될 가능성, 5월 조업일수 감소(작년 대비 -1.5일, 5.1~20일 기준 수출증가율 -0.3%) 등을 들었다.
반면에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휴대폰 영업정지가 종료됐고(5월19일), 5월 들어 소비위축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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