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기아자동차의 지난달 내수판매 실적이 근무일수 감소와 업체간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석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해외판매는 전년 대비 확대되며 전체 실적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기아차는 지난 5월 국내 3만6천252대, 해외 21만7천366대 등 총 25만3천618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발표했다.
내수 판매는 근무 일수 감소와 업체간 경쟁심화 등 영향으로 감소했으나 높아진 브랜드 가치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판매는 호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달 내수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8.2%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도 7.1% 줄었다. 영업일수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큰 폭의 감소율이다. 이는 연이은 경쟁 신차 출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력 차종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으나 어린이날, 기아창립기념일 등 휴일로 인한 근무 일수 감소 여파로 국내 공장 생산분이 줄어들었다.
차종별로는 모닝, 봉고트럭. K5, 스포티지R이 각각 8천808대, 4천620대, 4천485대, 4천112대가 팔렸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하비는 760대가 팔렸던 전년 동월과 비교해 49.5% 증가한 1천136대가 팔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올 뉴 카니발은 사전 계약 대수가 지난달 말까지 7일 만에 7천500여대를 넘어섰다.
이는 올 뉴 카니발의 올해 월간 판매목표인 4천대를 넘어선 수치로, 올 들어 지난달까지 판매된 카니발 전체 판매대수 7천52대를 상회하는 기록이다.
기아차는 올 뉴 카니발을 앞세워 상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국내판매 감소분을 해외판매로 만회해 내수부진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해외판매는 국내생산 분 10만4천65대, 해외생산 분 11만3천301대 등 총 21만7천366대를 기록했다. 근무 일수 감소로 인해 국내생산 분이 전년 대비 0.9% 감소했으나, 해외생산 분이 3.8%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다.
해외판매 증가세는 K3를 비롯한 프라이드, 스포티지R, K5 등 주력 차종들이 견인했다. 차종별로는 K3(포르테 포함)가 3만6천94대, 프라이드가 3만4천868대, 스포티지R이 3만3천468대, K5는 2만3천571대가 판매됐으며, 쏘렌토R은 2만711대로 뒤를 이었다.
한편 기아차의 올 1~5월 누적 판매실적은 130만1천82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했다. 내수판매는 18만3천262대로 2.9% 줄었으나 해외판매는 111만8천567대로 9.7% 늘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