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밤 응급조치를 받은 후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이 재수감 될 때마다 건강 이상이 생기자 CJ그룹의 근심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2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원인을 알 수 없는 설사 증세를 보였으며, 지난 1일 한림대 성심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긴급 의료조치를 받았다. 현재는 주치의가 있는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정밀검진을 받고 있는 중이다.
CJ그룹 관계자는 "5월 31일부터 하루 7~8번 설사 증세를 보여 탈수 우려로 구치소 지정병원인 한림대 응급실로 가서 응급조치를 받았다"면서 "신장이식수술 받은 환자이기 때문에 탈수뿐 아니라 감염 가능성도 있어 정밀검사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역억제제 농도 이상 저하, 설사, 체중 추가감소 등 수감 이후 건강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계속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라며 "검사 결과가 당장 나오는 것은 아니어서 구치소와 병원이 협의해 입원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회장이 구치소로 언제 다시 갈 지는 우리도 알 수 없는 일"이라며 "갑자기 설사 증세가 나타나는 것 자체가 이식 받은 신장에 대한 거부반응 등 안좋은 사인일 수도 있어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속집행정지 재신청 여부는 아직까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신부전증 치료를 위해 구속집행정지를 허가받은 후 부인 김희재 씨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았다. 이후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치료에 전념해오던 이 회장은 재판부가 연장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구속집행정지 만료일인 지난 4월 30일 재수감된 바 있다.
그러나 재수감된 지 14일 만에 건강 악화로 지난달 13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이 회장은 지난달 27일 또 다시 수감됐으나 5일 만에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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