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세월호 참사 후속 대책과 관련한 조속한 입법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방문한 정 의장과 만나 "그동안의 비정상, 적폐를 근절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법이나 제도가 필요하다"며 "입법 예고 중인 정부조직법, 공직자윤리법, 재난안전기본법, 김영란법, 범죄수익은닉 환수에 대한 법률 등에 대한 처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고 김성동 의장 비서실장이 전했다.
이에 정 의장은 "급한 법안은 국회 내에서 잘 논의해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며 "국회와 청와대는 2인3각의 자세로 보완할 것은 보완하고 지원할 것은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정 의장이 "언제든지 긴밀하게 서로 소통하고 상의하자"고 하자 박 대통령은 "조속히 국회의장단을 모셔 말씀을 듣겠다"고 답했다.
정 의장은 또 박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 관련 논의가 세월호 참사로 움츠러든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남북 국회 회담'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공감을 표하며 "정부 대북정책의 큰 틀 안에서 잘 진전되길 바란다. 영유아나 보건의료 지원 등 비정치적 분야에서 진전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의장은 "후반기 국회 운영은 야당을 우선 배려하겠다"며 "국회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2015년 예산안 제출 시 대통령 시정연설을 해 달라"고 요청했고, 박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답변했다고 김 실장은 전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