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삼성전자가 삼성SDI, 제일모직 등 계열사 주식을 대량 취득한다.
삼성SDI가 보유한 자사주 전부와 제일모직의 자사주 및 삼성카드가 보유한 제일모직 지분 전부를 삼성전자에 매각키로 한 것. 사업목적에 맞는 계열 지분 정리 등 순환출자 구조의 잔가지 치기로 해석된다.
3일 삼성전자는 삼성SDI의 자사주 218만여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주당 18만8천만원으로 총 3천441억원 규모다.
이는 삼성SDI가 확보한 자사 지분 전부(4.8%)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이 회사의 지분 총 25.16%를 확보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식 취득 배경에 대해 "양사간 상호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측은 "신사업 육성 등을 위한 투자 재원 확보차원"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삼성카드가 보유한 제일모직 지분 4.67% 전량과 제일모직이 보유한 자사주 3.95% 역시 취득한다고 밝혔다.
삼성카드가 보유한 제일모직 보통주식수는 245만여주로 1천690억원 상당이다. 제일모직의 자사주는 207만3007주로 약 1천430억원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제일모직 지분율은 8.62%(452만2천720주)가 된다.
삼성카드는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재원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측은 "삼성전자주식회사와 제일모직주식회사간 상호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거래는 오는 6월 5일 장 개시 전 시간외대량매매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달리 삼성전자는 104억원대에 달하는 바이오의약품 관련 기술자산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양도키로 했다. 바이오의약품 관련 기술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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