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6·4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의 차기 주자구도가 크게 바뀌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와 함께 6일 전국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신뢰수준:95%, 표본오차:±3.1%p)에서 박원순 시장은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에서 17.5%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3.6%로 2위,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2.2%로 3위를 기록했다. 여권 후보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던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은 7.8%로 4위로 내려앉았다.
지방선거 이후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등장한 점은 눈에 띈다. 남 당선자는 4.7%로 5위를 기록했고, 김문수 경기지사 4.3%,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3.2%,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2.5%로 뒤를 이었다.
서울 시장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바람'은 상당한 수준이다. 박 시장은 자신의 지역기반인 서울 뿐 아니라 경기·인천 에서도 19.4%의 지지율을 얻었고,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서도 26.3%를 얻어 안철수 공동대표 21.0%와 문재인 의원 17.0%를 제쳤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전략공천' 논란 등으로 안철수 대표에 실망한 호남 유권자가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박원순 시장을 주목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돼 향후 그 파괴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이한 점은 여권주자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지율 1위를 기록했던 정몽준 전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4위로 추락했다. 게다가 정 전 의원은 선거 패배로 당분간 중앙 정치 무대에 모습을 보이기 어려워 대선 주자로서의 부각은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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