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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성장률, 당초보다 소폭 하락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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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여파 등 내수 부진…전경련 경제전망 세미나

[박영례기자]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제 전문가들 역시 올해 성장률이 당초 예상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의 완만한 성장세속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세월호 여파 등에 따른 내수부진에 신흥국 금융불안 등이 여전한 때문이다.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은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의 '2014년 하반기 경제·산업전망 세미나'를 통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 4.2% 보다 0.1%p 하락한 4.1%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 회복으로 수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연초의 신흥국 금융불안, 연말정산 환급액 감소, 세월호 사고의 여파 등으로 소비 및 투자가 뒤로 미뤄졌다는 이유에서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2.9% 성장으로 소폭 회복에 그치고, 소비자 물가는 2%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또 경상수지는 흑자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나 원달러 평균 환율은 작년보다 낮은 수준인 1천55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국내 주력산업의 경기회복 역시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

내수 회복 지연과 소비 심리 부진에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중국의 경기둔화, 원화 강세 등의 불확실성까지 가중된 만만찮은 상황을 예고하고 있는 것.

실제로 주요 산업별로도 철강산업은 하반기에도 부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자, 자동차, 조선, 건설산업은 기대요인과 위협요인이 상존하면서 가시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그나마 석유화학 산업은 실적개선 등 업황 호조가 기대됐다.

세계 경제 역시 상반기 수준의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은 "하반기 세계경제가 더딘 성장을 보여 상반기와 비슷한 3.4%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신흥국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의 성장세가 세계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주택시장 둔화 가능성, 유럽 국가들의 저물가·고실업률 등의 위협요인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7.5%)를 약간 하회하는 7.4%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처럼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모멘텀 확보에 하반기 경제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창현 원장은 "올해 거시경제정책은 성장모멘텀이 지속되도록 현재의 금리수준을 유지하고, 재정집행 시기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경련 박찬호 전무는 "우리 기업들이 직면한 대내외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경제 혁신과 규제 개혁을 통한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고 "기업들 또한 과감하고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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