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김태호 의원과 청년 비례대표 김상민 의원이 11일 7.14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태호 의원(사진)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국민이 원하는 나라, 국민이 중심이 되는 나라를 만드는 일이 50대의 마지막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는 '혁신'을 강조하며 "권력구조와 선거구제 개편에 대한 논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며 "87년 체제의 낡은 정치는 시대적 역할을 다했다. 지속 가능하고 예측 가능한 책임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4년 중임 정·부통령제 도입을 검토하고 중대선거구제 등 현행 선거제도를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치권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도 과감히 내려놓겠다"면서 국회의원 임기를 현행 4년에서 2년으로 축소하고 면책특권, 불체포 특권을 폐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청관계와 관련해선 "청와대 출장소로 비춰지는 정당은 공당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동반자적 상호관계를 설정하고 당원과 국민의 올바른 제안이 당을 통해 국정운영에 반영되도록 '만사당통'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만큼은 계파의 수장이 대표가 돼선 안 된다는 국민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친박 맏형과 비박 좌장이 고질적인 계파정치 구태정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앞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서청원·김무성 의원을 정조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의원회관 외부에 차려진 선거캠프를 해산하라. 줄 세우기, 세 불리기의 구태를 중단하라. 오늘부터 모든 후보가 일일 선거비용과 캠프 운영 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최고위원을 목표로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상민 의원은 "김상민 청년 최고위원 선출 그 자체가 새누리당의 혁신이고 미래"라고 주장했다.
그는 6.4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 "서울에서 대패한 이유도, 경기도와 인천에서 고전한 이유도, 충청을 빼앗긴 이유도 젊은층의 민심이 돌아섰기 때문"이라며 "이대로라면 다음 총선과 대선은 필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혁신과 파격의 DNA를 가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무명의 김상민을 선택한 것처럼 당원 동지들이 김상민을 선택해 주신다면 성공한 박근혜정부를 만들어내고 다음 총선과 대선까지 승리를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대표 공약으로는 ▲향후 10년 새누리당의 안정적 승리를 이끌 필승 전략 '김상민 보고서' 제출 ▲청년당원 3만명 확보 및 2040세대 지지율 10% 향상 ▲당내 '청년 새누리당' 설립 등을 내걸었다.
이로써 현재까지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서청원, 김무성, 이인제, 김태호, 김영우, 김상민 의원 등 모두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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