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중대형 컴퓨터 시장에서 성장 정체로 고전중인 HP가 신개념 컴퓨터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HP가 데이터 처리속도를 늘리고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인 신개념 컴퓨터 '더머신(The Machine)'을 공개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 비즈니스위크 등 주요 외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맥 휘트먼 HP 최고경영자(CEO)와 마틴 핑크 HP 랩스 수장은 이날 열린 HP 디스커버 커스터머 컨퍼런스 기조강연에서 개발중인 신개념 컴퓨터 더머신을 소개했다.
더머신은 HP가 자체 개발한 새 운영체제, 구리 이더넷 케이블 대신 빛을 사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초고속 데이터전송방식, 멤리스터라는 완전 새로운 종류의 메모리 등을 채택하고 있다.
멤리스터는 플래시 메모리보다 빠르고 훨씬 효율적이다. 컴퓨터 전원이 꺼져 있을 때나 컴퓨팅 작업중에 갑자기 정전이 되더라도 데이터가 손상되지 않는다고 HP가 설명했다.
마틴 핑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런 특성 때문에 더머신을 기존 슈퍼컴과 같은 성능으로 만들더라도 크기는 훨씬 작고, 전력소모도 매우 적다"고 말했다. 그는 4년내로 더머신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P는 내년 코어 시제품을 선보이고 2018년 에지 제품을 출하할 계획이다. 슈퍼컴 성능의 코어 제품은 2019년에 나올 예정이다.
비즈니스위크는 이 개발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신개념 컴퓨터가 냉장고만한 슈퍼컴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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