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이마트가 몽골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 몽골 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낸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3월 말 몽골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했다"면서 "아직까지 투자비가 들어가지 않은 상태로, 이마트에서 일부 지분만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알타이그룹에 사업 운영을 위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상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알타이그룹은 법인 운영과 점포 설립 등 경영 전반을 맡는다.
이마트 관계자는 "몽골 1호점은 내년 상반기에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출점할 계획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10월 몽골 알타이 홀딩과 브랜드 수출과 경영노하우 전수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1호점 출점은 올 하반기를 목표로 한다고 했으나, 합작법인 설립과 경영제휴 계약 요건을 합의하는 과정에서 일정이 다소 미뤄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몽골시장이 아직 성숙되지 않은 시장이라고 판단해 현지 기업과의 합작 형태로 진출을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지난 1997년 중국 대형마트 시장 진출 후 줄곧 영업 적자를 이어오고 있어 해외 진출에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에 몽골 현지 기업과의 경영 제휴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베트남 시장 진출도 현지 기업과의 합작 방식으로 추진하려 했으나 협의 과정에서 무산된 바 있으며, 현재 직진출로 방향을 수정해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베트남 호치민시 고밥(Govap) 지역 신도시에 1호점 부지 확보를 끝내고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는 지난 2012년 12월 베트남 현지 기업인 U&I그룹과 글로벌 부동산 기업인 세빌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베트남에 마트 부지는 확보해놓았지만 허가는 아직 받지 못했다"며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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