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송광용 신임 대통령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 제자가 쓴 논문을 자신의 연구결과인 것처럼 학술지에 게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6일 "명백한 표절이자 철면피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날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송 수석이 지난 2004년 12월에 발표한 논문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도입 과정에서 교육부와 전교조의 갈등 상황 분석'은 같은 해 8월 송 수석의 제자였던 김 모 씨가 석사논문으로 제출한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도입과정에서 교육부와 전교조의 갈등 분석'과 제목 및 내용 면에서 거의 일치한 것으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김영근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송 수석은 대통령의 교육문화 분야를 보좌하지만, 관련 부처와 대통령 사이에서 교육행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다"며 "대학 행정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위치에 있는 송 수석이 제자논문을 표절하고 가로챈 것은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또 "송 수석은 지금이라도 제자논문 표절사건의 자초지종을 밝히고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국회 청문회 절차를 거치지 않고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것으로 끝나는 점을 악용한다면, 학계에 실망을 줄 뿐만 아니라 대통령에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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