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SK텔레콤이 전세계 최초로 기존 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데 이어 4배 빠른 LTE 서비스도 가장 먼저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SK텔레콤은 19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대역 LTE-A 상용 서비스 개시를 알렸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종봉 네트워크부문장은 3개 주파수 대역을 묶는 기술을 적용하는 4배 빠른 LTE도 경쟁사보다 먼저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대역 LTE-A는 1.8㎓ 대역의 20㎒ 폭 광대역 주파수와 800㎒ 대역의 10㎒ 폭 주파수를 주파수묶음(CA) 기술로 묶는 기술이다. 이론적으로 LTE 최대속도 75Mbps보다 3배 빠른 최대속도 225Mbps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3개 대역 주파수를 묶는 4배 빠른 LTE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서울, 광주, 부산 일부지역을 시작으로 2.1㎓ 대역 LTE 기지국 구축 확대에 착수했다. 2.1㎓ 대역은 4배 빠른 LTE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주파수다. 광대역 LTE-A에 사용되는 두개 대역 주파수에 2.1㎓ 대역 10㎒ 폭 주파수를 묶는 이 기술이 구현될 경우 최대속도는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300Mbps다.
이종봉 부문장은 "이미 SK텔레콤은 2.1㎓ 대역을 멀티캐리어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기술이 구현되는대로 고객분들께 가장 빠르게 4배 빠른 LTE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르면 올해말이나 내년초에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윤원영 마케팅부문장도 "이미 휴대폰 칩셋 제조사에서 4배 빠른 LTE를 지원하는 칩셋 개발에 돌입했다"며 "칩셋 제조사, 휴대폰 제조사 등과 협의해 경쟁사보다 빠르게 4배 빠른 LTE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트워크 속도가 더욱 빨라짐에 따라 고객들은 스마트폰에서 더 좋은 화질의 영상, 더 많은 데이터가 소모되는 클라우드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될 전망이다.
이종봉 부문장은 "LTE 도입 이후 지난 3년간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트래픽이 12배 증가했다"며 "모바일에서도 QHD, UHD 등 더 좋은 품질의 영상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더 빠른 네트워크 속도가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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