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월드컵 대목을 맞아 TV 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양사는 브라질 월드컵이 열리는 기간 동안 울트라HD(UHD) TV를 100만원대에 판매하고, 한정판매 이벤트를 여는 등 월드컵 특수 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청담동 학동사거리에 있는 삼성디지털프라자와 LG베스트샵을 찾았다. 이 두 매장은 삼성과 LG의 강남본점으로 마주보고 있으며, 양사가 치열하게 자존심 싸움을 벌이는 곳.
삼성디지털프라자의 TV 매장 천장 곳곳에는 '2014 상반기 결산 돌아온 게릴라'는 글씨가 적힌 빨간 티셔츠가 걸려 있었다.
TV 매장 중앙엔 '특별상품전'이라고 해서 46인치 풀HD LED TV(UN46F6900AF)가 포장이 뜯겨지지 않은 채로 놓여 있었다. 특별상품전은 10명 한정으로 225만원하던 TV를 125만원에 판매하는 행사였다.
삼성전자가 최근 집중 홍보하고 있는 UHD TV에선 월드컵 응원 영상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있었다.월드컵이 열리기 전엔 자체 제작한 영상이나 다큐멘터리가 상영되는 경우가 많았다.
삼성디지털프라자 직원은 UHD TV의 경우 50인치 이하 제품보다 55인치 이상 제품의 할인 폭이 크다는 점을 집중 강조했다.
매장 직원은 "40인치 UHD TV는 183만원에, 50인치는 249만원에 살수 있다"며 "55인치 이상 제품의 할인 폭이 큰데, 55인치 커브드 UHD TV도 400만원 후반대에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출시된 40형 UHD TV의 출고가는 189만원, 50형은 249만원이었다. 지난 3월 출시된 55형 커브드 UHD TV의 출고가는 590만원이었다.
이 직원은 "월드컵때 원래 TV가 잘 나가는데 , 이번에도 순조롭게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벤트 기간이라도 주(週)마다 할인되는 제품에 차이가 있다"고 귀띔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UHD TV의 경우 국내에서 5월 마지막 주 전주 대비 30%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며 "6월에는 5월 대비 1.5 ~ 2배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베스트샵도 할인 행사가 한창이었다. 200만원대였던 UHD TV도 1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었다.
LG전자 관계자도 "월드컵을 맞아 거의 모든 제품에 가격 인하가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49인치 UHD TV는 캐시백, 카드 할인 혜택 등을 적용하면 100만원 후반대에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16·8·4강 행사모델' TV를 매장 여기저기에 전시해놨다.
매장 직원은 "해당 모델은 한국 팀이 16·8·4강에 오를때마다 캐시백을 주는 제품"이라며 "월드컵 기간에 구매해볼만한 TV"라고 추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월드컵 기간에 TV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6월 UHD TV 판매량이 지난달에 비해 2배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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