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KT(대표 황장규)는 충청남도 태안반도 최서단에 위치한 '격렬비열도'에 '광대역 LTE-A' 장비 구축을 완료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격렬비열도는 육지에서 약 53km 떨어진 섬이다. 지난 1994년 이후 사람이 살지 않았지만 지난 1월 정부가 공무원 3명을 파견하면서 다시 유인도가 됐다. 그동안 3G 서비스만 가능했으나 이번 1.8㎓ 주파수 대역과 900㎒ 주파수 대역 LTE 장비 구축으로 격렬비열도와 인근 해상지역에서도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광대역 전국망이 개통되는 다음달 1일부터 KT 고객들은 최대 속도 225Mbps의 광대역 LTE-A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
KT는 네트워크 망 구축을 위해 지난 3월부터 2개월간 대산지방해양항만청과 협의, 설비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5월부터 마이크로웨이브 장비 및 LTE 기지국 설치를 완료하고 통신품질 점검까지 마쳤다.
KT는 격렬비열도의 충분하지 못한 전원공급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 풍력 발전 시스템을 구축 했으며 향후 태양광 발전기를 추가 설치하는 등 안정적인 장비 운용을 위해 그린에너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KT는 격렬비열도의 통신 커버리지 확보는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서해상에 고품질 통신망을 구축함으로써 불법어업에 대한 신속 대응이 가능하며 재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해상에서 조난이나 해양사고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긴급통신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구축작업을 진행한 KT 충청네트워크운용본부 안창용 본부장은 "격렬비열도의 광대역 LTE-A 구축으로 KT는 한반도 전 해상에 걸쳐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국가기간통신사업자로서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통신망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해상 LTE 품질을 개선하고 있다. 국토 최동측 독도를 시작으로 내륙에서 제주를 잇는 주요 7개 항로의 12개 정기여객선에 LTE 장비를 구축했으며 서해5도와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설치된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를 신형으로 교체해 기존보다 2배 이상 빠른 LTE 품질을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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