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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국조 특위, 22일째 일정 합의 조차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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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26일 시작 여야 합의 지켜야" vs 野 "유가족 입장 존중해 미뤄야"

[채송무기자] 세월호 국정조사가 실시된지 22일째가 지났음에도 아직도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국정조사 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은 지난 20일 논란의 기관 보고를 오는 26일부터 7월 7일까지 하기로 합의했지만 실종자 가족들이 이에 반발해 무산됐다.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일단 수색에 필요한 해경과 해수부 기관 보고를 실종자 가족이 원하는 6월 30일 이후로 미루고 나머지 기관보고를 합의한 26일부터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실종자 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전체 기관보고의 연기라고 반박하면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가 23일 열렸지만 여야는 합의도 이루지 못한 채 입씨름만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여야 간사 합의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일방적으로 파기할 경우 향후 어떤 합의도 신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야당을 압박했다. 또한, 여당은 실종자 가족의 요구와 국회의 합의를 조정해야 한다며 26일 개시하는 안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맞섰다.

야권은 이와 함께 현장 조사 등 사전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여야 간사와 유가족 협의체도 가동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1시간 동안 소득 없는 갈등을 벌이다 결국 여야 간사 협의를 위해 정회했다. 현재도 여야가 현장 점검을 따로 하는 등 여야의 갈등으로 불필요한 낭비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모두가 죄인'이라는 심정으로 시작한 세월호 국정조사가 여야의 이견으로 방향성을 잃고 있어 국민적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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