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삼성전자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기업간 거래(B2B) 사업에도 이건희 회장의 '마하 경영' 전략을 이식하고 나섰다.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 기존 B2C 시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위기의식이 부각되는 가운데 B2B 비즈니스에 총력, 이건희 회장이 주문한 '한계 돌파'를 꾀하고 나서 주목된다.
23일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2014 상반기 글로벌 B2B 컨퍼런스'를 갖고 B2B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회사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부터 25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글로벌B2B센터, 인재개발원 등 관련 부서 임원들이 연사로 나서 회사의 B2B 관련 최신 전략, 규모, 가치, 목표 등을 소개하고 공유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첫날 행사에는 150여명의 직원들이 참석, 자리를 가득 메웠다.
특히 이날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경영 철학을 B2B 사업에도 접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의 일화와 어록을 바탕으로 전략 소개가 이어졌다.
이날 공개된 삼성의 주요 가치는 ▲사람 ▲뛰어남 ▲변화 ▲진실성 ▲공영 등 다섯가지다. '변화' 부분에서는 이 회장이 지난 1995년 3월 제품의 품질이 나쁘다는 이유로 약 500억원 어치의 무선전화기를 불태운 화형식이 열린 사례가 등장하기도 했다.
또한 이 회장의 인재제일주의 방침 아래 현재 삼성인력개발원이 세계 최대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사례도 등장했다. 삼성인력개발원은 삼성의 인재개발 산실로 한번에 약 3천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한다.
인력개발원 김기동 부장은 "세계의 어느 기업도 이 같은 규모로 인력개발원이 운영되는 곳이 없다"며 자부심을 일깨우기도 했다. 그는 이날 삼성의 안내견 사업, 아프리카 어린이 지원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는 B2B와 관련 모든 사업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 오는 2020년까지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인터브랜드 선정)' 5위권 내, '가장 존경받는 기업(포춘)' 10위권 내 진입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B2B 시장은 최근 스마트폰 등 주요국 소비자 시장 성장이 둔화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애플 등 글로벌 IT기업에 이를 대신할 유망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은 B2B 사업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 2011년 B2B지원센터를 만들었으며, 지난해 초 글로벌 B2B센터를 새로 출범시키고 인력도 크게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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