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IBK투자증권은 24일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이 9년 만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53조1천억원, 영업이익은 16% 하락한 8조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예상대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다면, 이는 지난 2005년 2분기 이후 9년 만에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을 전년 대비 4% 감소한 218조원, 영업이익은 11% 줄어든 32조8천억원으로 낮췄다.
2분기 갤럭시S5 출하량은 1천850만대로 예상에 부합할 것으로 봤으나,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7천800만대로 전분기 대비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즉, 플래그십 모델의 부진보다는 중저가 라인업의 모델 교체가 부진의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기업의 경쟁 우위가 파괴되는 것은 언제나 중저가 제품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그래도 2분기 고가 제품이 비교적 선전했다는 설명은 전혀 위안이 되지 못할 듯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과 주주환원책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며 "게다가 실적부진이 코앞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시장을 리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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