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재규어는 역대 양산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지닌 2인승 컨버터블 스포츠카 'F타입 프로젝트 7'을 26일(현지시간) 영국 '2014 굿우드 스피드 페스티벌'에서 최초로 공개했다고 발표했다.
재규어 F타입 프로젝트 7은 재규어 랜드로버 스페셜 오퍼레이션 팀이 선보이는 첫 번째 고성능 차량으로 250대 미만으로 한정 생산되며 모두 수제로 제작된다.
재규어 랜드로버 스페셜 오퍼레이션 팀은 지난 달 신설됐으며 두 브랜드의 고성능 양산 모델, 맞춤 차량,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의 개발과 생산을 총괄한다. 첫 번째 모델인 F타입 프로젝트 7은 웨스트 미들랜즈의 최신 테크니컬 센터에서 만들어질 예정이다.
F타입 프로젝트 7의 이름은 통산 7번에 걸친 재규어의 르망 우승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았다. 차체 디자인은 올해 탄생 60주년을 맞이한 전설적인 레이싱카 D타입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됐다. F타입의 핵심 하트라인은 계승했고 운전석 헤드레스트 뒤의 페어링, 프론트 범퍼에 D타입의 독특한 디자인 특징을 담았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자리한 고유 일렬 번호와 재규어 디자인 총괄 디렉터 이안 칼럼의 서명이 각인된 명판은 희소성을 부각시킨다. 버킷 시트는 레이싱 스타일의 다이아몬드 패턴 스티치로 마감됐으며 전용 트레드 플레이트에는 프로젝트 7 로고를 넣었다.
특히 F타입 프로젝트 7은 역대 출시된 재규어 양산 모델 중 가장 빠르고,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F타입 R 쿠페에 탑재된 엔진과 동일한 5.0리터 V8 가솔린 엔진은 특별한 튜닝을 통해 최고 출력 575마력, 최대 토크 69.3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단 3.9초에 불과하다.
특히 차체에 탄소섬유를 다량 적용하고 전자식 루프를 없애 콘셉트카 대비 공차중량을 80kg 줄였고 새롭게 장착한 카본 프론트 스플리터, 사이드 스커트, 리어 데크 등으로 공기역학성을 높였다.
F타입 프로젝트 7은 내년 중순께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비롯해 유럽, 러시아, 브라질, 북미 지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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