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장기렌터카 고객들은 '호'자 번호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J렌터카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10개월간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 개인 장기렌터카 신규고객 약 700명을 대상으로 번호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고객 중 67%는 '허'가 아닌 '하', '호'를 반드시 넣어달라고 별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발표했다.
특히 '하', '호'를 요청한 고객 중 과반을 훨씬 넘는 81%는 '호'를 선택했다. '하'를 원한 고객은 18.7%며 '하', '호'면 괜찮다는 고객은 0.3%에 불과했다.
'하'는 기존 렌터카 번호판인 '허'와 모음이 유사한 반면 '호'는 일반 차량번호판 오, 고, 소 등과 비슷해 렌터카라는 인식이 다른 글자에 비해 더 낮고 한자로 '호(好)'가 '좋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 선호도에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상 고객의 '허' 번호판 기피 경향이 20대 대비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30~40대는 68%, 50대는 70.3%인데 비해 20대는 52.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허' 번호판에 대한 이미지가 '성공한 직장인', '임원용 차량' 등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지만 높은 연령대로 갈수록 젊은 층보다 번호판에 대한 인식변화가 다소 보수적이라 '허'자를 기피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색상별로는 화이트, 블랙, 그레이 등 '무채색'(51.9%)과 '펄·메탈'(36.9%), 레드, 블루 등 '원색' 계열(11.2%) 등의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J렌터카 오은영 홍보팀장은 "개인 장기렌터카 고객은 여러 대의 차량을 이용하는 법인과 달리 개개인의 선호도에 차이가 있는 편"이라며, "고객 요구사항을 통해 변화하는 업계 트렌드를 파악하고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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