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재보궐 선거 경선 방식으로 '선호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참신한 신인 발굴 및 조직 동원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27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선호투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7·30 재보선 후보자 추천을 위한 시행세칙'을 의결했다.
선호투표제란 출마한 후보자가 3인 이상일 경우 선거인단이 후보 전원을 대상으로 1순위부터 가장 후순위까지 순서대로 다 적은 뒤 1순위표를 기준으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소득표 후보자의 2순위 지지표를 나머지 후보자들의 득표수에 가산 집계하는 방식이다. 과반수에 미달하는 경우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하위 득표자들을 제외해가는 방식을 반복해 후보자 선출한다.
이 방식은 지난 2002년 새천년민주당 시절 대선후보 경선 방식에 사용됐고, 열린우리당 시절인 2004년 총선 당시에도 시범 도입된 바 있다.
주승용 사무총장은 "선호투표제라는 획기적인 방법을 선택함으로서 참신하고 능력있는 분들이 후보자로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며 "참신한 신인 발굴에 유리할 것이고, 담합 방지, 사표 방지 등 여러 가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선호투표 선거인단은 해당 선거구의 유권자 중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구성되며, 각 지역별로 500~800명 정도의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인단은 투표 당일 정책 심의 토론회에서 후보자의 정견발표, 질의응답, 상호토론 등을 지켜본 뒤, 동일 장소에서 투표를 진행한다. 다만 선거인단에 대한 매수행위를 막기 위해 선거인 명부의 열람·공개·교부 행위는 금지된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후 6시 공천신청을 마감한 뒤, 이번 주말 동안 면접심사를 진행, 이후 단수후보 지역과 경선지역, 전략공천 지역을 결정할 방침이다.
주 사무총장은 전략공천과 관련 "우리당 지지도가 높고 후보가 많은 지역은 경선이 불가피하지만, 그 외 출마한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낮은 지역은 전략지역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후보 자질 검증 및 여론조사 결과 등을 참고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7.30 재보궐선거는 휴가철에다 높은 기온으로 투표율이 낮을 수밖에 없어 야권에 좋은 여건이 못된다"면서 "이번 재보궐 선거지역 15곳 중 새정치민주연합이 가졌던 지역은 5개 밖에 되지 않는다. 상당히 악조건 속에서 보궐선거에 임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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