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가 KBS의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교회 강연 보도에 대한 심의에 들어간 가운데, 자문기구인 보도교양방송특별위원회 위원 9명 중 5명이 중징계 의견을 제시해 최종 심사 결과가 주목된다.
방통심의위에 따르면 자문기구인 보도교양방송특별위원회(이하 보도교양방송특위)는 1일 지난 6월11일 KBS '뉴스9'에서 문창극 전 후보자의 교회 강연 중 "일본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보도한데 대한 의견을 모았다.
KBS가 강연 동영상 일부를 방송해 전체 발언의 취지를 왜곡했다며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9조 공정성, 14조 객관성, 20조 명예훼손 금지 조항을 위반했다는 민원 제기에 따른 것이다.
총 9명의 의원 중 불참자 1인을 제외한 8명 중에서 4명이 '경고'(벌점 2점), 1명이 '주의'(벌점1점), 3명이 '문제없음' 의견을 냈다. 경고와 주의는 재승인 심사 시 벌점을 받는 법정제재인 중징계에 해당한다.
방통심의위에 따르면 경고 의견을 낸 위원들은 "(문창극 전 후보자의) 발언 일부만을 편집·보도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보도교양방송특위는 외부위원 9인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방송통신심의에서 정식으로 심의를 하기 전 의견을 묻는 사전기구다. 여당 성향 인사 6명, 야당 성향 인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보도교양방송특위의 결과가 구속력을 지니진 않으나, 방송통신심의 정식 심의의 참고 사항이 된다.
방송소위는 오는 7월9일 혹은 7월16일 열려 KBS의 문창극 전 후보자 보도에 대한 제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방송소위는 김성묵 부위원장을 소위 위원장으로 장낙인 상임위원, 박신서·고대석·함귀용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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