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인텔이 초소형 컴퓨터 '에디슨'을 오는 10월 국내에 선보인다.
에디슨은 인텔이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다. SD 카드 크기의 폼팩터에 인텔의 절전형 쿼크 시스템온칩(SoC) 기술을 탑재했다.
신체에 접촉되는 웨어러블 기기는 사물인터넷(IoT)의 한 축을 담당한다. IoT 시대를 맞아 PC 시대의 영광을 찾으려는 인텔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인텔코리아는 서울 여의도 인텔코리아 교육장에서 인텔의 IoT 솔루션과 비전을 소개하는 장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서 인텔코리아 IoT 비즈 담당 박종섭 이사는 "에디슨이 8월에 출시되는데 국내에선 10월에 선보일 것"이라며 "별도 행사를 열고 에디슨과 이를 탑재한 시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디슨은 인텔의 22nm(나노미터) 400MHz 쿼크 프로세서와 IGP(내장그래픽카드), 램을 탑재했으며 리눅스를 구동하는 컴퓨터다. 무선랜과 블루투스 모듈까지 내장됐다. 스마트워치 같은 웨어러블 기기에 장착된다.
에디슨에 탑재된 프로세서 쿼크는 지난해 9월 발표된 웨어러블 기기용 프로세서다. 크기는 저전력 프로세서인 '아톰'의 5분의 1 수준이고 전력 사용량 또한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인텔이 에디슨, 쿼크 등으로 노리는 최종 과녁은 IoT다.
박종섭 이사는 IoT는 이제 '시간싸움'이라며 인텔은 여기에서 승리할 여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5~10년내 꽃필 IoT는 이제 시간싸움"이라며 "인텔은 IoT에 필요한 칩, 정보를 저장하는 데이터센터 등을 갖췄고, IoT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인텔은 국내 IoT 시장 공략에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인텔은 정부가 지난 5월 민ㆍ관 합동으로 문을 연 'IoT 글로벌 협의체'에 명단을 올렸다. 협의체는 IoT 시대에 대비해 국내 중소기업을 지원, 육성하자는 목표로 출범했다. 중소기업을 이끌 민간 선도기업에 인텔 외에도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 시스코와 IBM 등이 선정됐다.
박종섭 이사는 IoT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과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는 "대기업은 IoT에 서비스 보다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들은 IoT에 기반한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IoT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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