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대신증권은 3일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1천원을 밑돌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5원 떨어진 1,009.2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010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08년 7월 이후 6년 만이다.
김승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진의 S-Oil 지분 매각으로 약 20억달러가 유입됐고,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강화도 원화 강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평균을 하회하는 외환시장 거래량은 실수요 중심으로 시장이 얇아졌음을 시사한다"며 "추가적인 원강세 헤지(위험회피) 수요가 늘면 환율은 달러당 1천원선을 하회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그는 "환율 하락의 정점도 가까워지고 있다"며 "원화 강세 심리는 달러당 1천원선 하회를 우려하는 상황에서 가장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오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전격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지만 환율 하락에 반응할 수 있다는 경계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과정이 원/달러 환율의 저점을 형성시키는 요소로 판단했다.
그는 "달러당 1천원선을 하회한 이후에는 심리와 일시적인 수급보다는 경상수지 등 기초 여건을 반영해 다시 달러당 1,020원대로 복귀하는 과정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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