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4일 오후 열리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앞서 한국과 중국의 기업인 220여명이 만나 산업협력 교류회를 갖고, 양국간 실질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국 상무부 투자촉진사무국은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중 기업 실무자 2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산업협력 포럼 및 기업인 교류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개최되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앞서 실무차원의 투자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는 한국 방문에 동행한 중국경제사절단이 대거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리우뎬신 중국 상무부 투자촉진사무국 국장을 비롯해 쑤보 신화롄 부동산 개발 회장, 짜오지홍 랴오닝 홍톈 부동산개발 회장, 우위에춘 지린성 주스 부동산개발 회장, 쏭야오 샹하이 스마오 부총재, 궈쉬엔삥 중샹 국제무역그룹 회장, 리유양강 화핑현 옌광 실업 회장, 첸지위엔 푸졘성 푸구이냐오 광업그룹 회장 등 부동산·무역·공업·광업을 대표하는 기업인 120여명이, 한국 측에서는 대·중소기업 실무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류회에서 양국 기업 실무자들은 제조업· 서비스·부동산 등 실질적인 산업분야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쑤보 신화롄 부동산개발 총경리는 37억뷰를 넘어서며 중국 방송가를 점령한 '별에서 온 그대'를 예로 들며 "글로벌 시대 국경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들어선 중국과 한국이 평화와 발전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양국 기업이 사업보다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넓은 가슴으로 상생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인프라 건설과 부동산개발 현황'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올 상반기 이후 중국 부동산 시장이 붕괴할 것이라는 의견과 타이타닉호처럼 빙산에 부딪쳐 침몰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으나 중국 부동산 시장은 중국 도시화의 최종 매개체이자 가장 직접적인 수혜대상이 될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쑤보 총경리는 또 '중국 부동산은 이미 황금 시대를 지나 실버의 시대로 진입했다. 즉, 과거 과감한 투자만 하면 돈을 벌던 시대에는 사람들이 허리만 굽히면 금을 주울 수 있었지만 이러한 시대는 이미 끝났다. 하지만 은도 귀금속의 하나라는 것은 분명하다'는 중국 부동산 업계의 거물 완커그룹 위량 총재의 말을 인용하며 "실버시대로 진입한 중국 부동산 시장에는 여전히 성장여지가 충분하며, 안정적인 질적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측 주제 발표자로 나선 현대경제원 주원 수석연구원은 '한국 제조업 현황과 한중간 협력 방안'에 대한 발표를 통해 "현재 한국 제조업은 IT(정보통신)·자동차를 대체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과제와 함께 중국·인도·아세안 등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신흥공업국들과 경쟁할 것인지, 협력할 것인지 결단해야 할 기로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국의 제조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세계 경제블록화에 대응해 한중 FTA(자유무역협정)를 조속히 추진하고, 양국간 경제협력 플랫폼 활용 확대를 비롯한 제도통합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국간 산업표준을 통일하고, 산업재 생산 기업에 대한 정보 공유를 통해 기업들간 거래를 활성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날 산업교류회에는 산업연구원 측이 '한국 서비스 산업과 한중협력 방안'을, 딩넝 화웨이 기술유한회사 한국 사무실 대표가 '중국 전자산업 현황과 한중협력 방안'에 대한 발표를 통해 양국의 산업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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