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재단법인 게임인재단의 중소 게임 개발사 발굴 및 지원 시스템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게임인재단의 '힘내라게임인상'을 통해 인정받은 게임 개발사들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많은 업체들이 도전하고 있다. 나아가 성공한 업체들이 일정 수익을 다시 환원하는 사례도 생겨나면서 중소 개발사들의 상생 모델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게임 부문 최고 매출 순위에는 힘내라 게임인상을 수상한 '불멸의 전사', '저승사자'가 각각 15위와 58위를 차지했다. 특히 불멸의 전사는 지난 4월 출시 이후 1주일 만에 10위 권 내로 진입하면서 인기 고공행진을 시작했다. 지난달 17일 출시된 저승사자의 경우 모바일 총싸움 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초반부터 인기를 끌면서 인기 무료 게임 순위 7위를 기록하는 등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들 게임은 퍼블리셔가 없이 카카오톡 게임센터를 통해 직접 출시된 게임으로 특별한 마케팅이나 홍보 없이 게임성으로 승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대형 퍼블리싱 업체와 공동으로 게임을 내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 경우 게임 성공 가능성은 높아지지만 개발사들은 수익성이 현저히 낮아지게 돼 많은 개발사들이 고민을 안고 있는 부분이다.
지난해 11월 게임인재단은 설립과 함께 힘내라게임인상을 제정, 올해 1월에 첫 수장작들을 발표했다. 이후 1~2달 간격으로 꾸준히 게임을 공모해 현재까지 총 4회의 게임인상을 수여했으며 이달에는 5회 게임인상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불멸의 전사의 경우 2회 게임인상의 톱 리스트에 오른 게임이었다.
아이디어와 개발력을 가지고 있지만 퍼블리셔를 만나지 못한 중소 개발사 지원이 목적인 게임인상은 게임인재단의 가장 핵심적인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업체는 개발지원금 1천만 원과 카카오 게임하기에 무심사 입점기회를 얻으며, NHN엔터테인먼트의 서버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와이디온라인의 고객지원 서비스 이용,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로부터 각각 10억원 규모의 아이템 지원 등 특전이 제공된다.
게임인재단을 통해 지원을 받은 업체들이 매출의 일정 금액을 재단에 다시 기부하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 불멸의 전사를 개발한 레드사하라스튜디오와 넵튠은 각각 지난 6월과 3월에 기부금 약정식을 개최했다. 게임 플랫폼으로도 활용되는 메신저 밴드의 갭라사 캠프모바일도 게임인재단과 기부금 약정식을 지난 4월 가졌다.
남궁훈 게임인재단 이사장은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따뜻한 손길이 많아지는 것은 분명 게임업계의 미래가 그만큼 밝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레드사하라 스튜디오 대표는 기부금 약정식에서 "지난 2회차 힘내라 게임인상 상위 리스트에 올라, 이용자들의 관심을 선점할 수 있었던 것이 지금의 결과를 만든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힘내라 게임인상이 게임업계의 불멸의 전사가 되어, 중소 개발사에 힘을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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