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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2분기 실적 희비 엇갈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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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8조원 하회-LG G3 판매 호조 더해 '흑전' 기대…부품주도 들썩

[김현주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몇 년간 한계를 모르고 상승하던 삼성전자의 실적은 스마트폰 시장 침체와 함께 주춤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G3의 초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흑자 전환과 함께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을 둘러싸고 양사 2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 게다가 양사 휴대폰 부품 계열사의 실적에 까지 영향을 주고 있어 파장이 상당할 전망이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에서 8조원을 지켜낼 지도 초유 관심사. 8조원을 소폭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최근 시장의 눈높이는 8조원을 크게 밑돌 것이라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익이 8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곳 이상의 국내 증권사들이 집계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평균치는 매출 54조억원, 영업익 8조3천억원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8%, 16% 감소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8일 실적 예상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영업익 8조원 어려울 듯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이 최근 2분기 실적과 관련 "별로 좋지 않다"고 부정적인 관측을 한 이후 그나마 8조5천억원 수준까지 하향 조정된 영업익 추정치는 재차 수정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7조원 중반에도 못미칠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업계는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차질을 빚으면서 마케팅 비용은 증가한 반면 수익은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샤오미 등 저가 로컬 브랜드 스마트폰이 강세를 보이면서 삼성의 고급 브랜드 전략이 크게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여기에 중저가 스마트폰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를 메우지 못하면서 저성장 기조로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유럽과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심각한 수준이며 태블릿 PC 출하량도 크게 감소했다"며 "삼성전자와 관련 부품 업체들의 2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 영업익 5천200억원 예상, 성장만 남았다?

반면 오는 24일 실적을 발표하는 LG전자의 경우 G2와 G3의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면서 5천200억원 이상의 영업익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15조5천억원, 영업익 5천240억원 수준이 유력시 되고 있다.

특히 2분기 출시된 G3가 국내에서만 판매됐지만 판매 호조를 나타내면서 MC사업본부의 적자 탈출에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MC사업부가 0.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8.7% 증가한 1천460만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분기 TV 사업의 수익성도 견조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브라질월드컵 효과는 미미했지만 UHD TV 등 대형 TV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HE사업부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2.8%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전년대비 0.9%p이상 확대된 것이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대형TV의 판매 비중 확대로 TV 시장 성장 둔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삼성-LG 따라 부품 계열사 실적도 '희비'

삼성전자, LG전자의 엇갈린 실적 전망이 부품 계열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삼성전기의 영업익 전망치는 매달 하향 조정돼 당초 1천억 이상이었던 게 현재는 700억원대로 낮춰졌다. 갤럭시S5가 크게 흥행하지 못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부터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2분기 영업익이 1천500억원 수준으로 전 분기 8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삼성전자 실적 악화에 따라 경쟁사 실적을 밑도는 등 큰 폭의 성장은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반도체의 경우 스마트폰 출하량 부진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반도체 시장 호황에 따른 외부 매출 확대로 영업익이 전 분기 대비 약 9% 증가한 2조1천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반면 LG전자의 부품주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LG 부품 계열사는 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삼성에 비해 낮아 외부 매출에 따른 변동 폭이 큰 편이다.

삼성전기의 라이벌격인 LG이노텍은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며 2분기 매출 1조5천560억원, 영업익 74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G3가 출시된 직후 판매호조 소식이 들려오면서 추정 영업익도 400억원 수준에서 상향 조정된 것.

LG디스플레이도 비교적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가파른 환율 하락이 부정적 영향을 줬지만 TV와 스마트폰 초기 판매호조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적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추정 영업이익은 1천90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100%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4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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