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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삼성전자 2분기 실적 쇼크, 회복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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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도 원화강세 지속될 듯…IM부문 외 실적 개선 기대

[김현주기자] 삼성전자도 원화강세 여파를 피해가진 못했다. 이에 스마트폰 사업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가 겹악재로 작용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2년 만에 7조원대로 꼬꾸라졌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개선을 자신했지만, 이른 시일 내 10조원 대 영업익을 누리던 '황금기'를 되찾기는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 다만 환율하락, 스마폰시장 성장세 둔화 등에 따른 여파가 컸던 만큼 3분기 이후에는 실적도 다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도 여전한다.

8일 삼성전자는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7조2천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24% 감소했으며 전분기 대비 각각 3%, 15% 줄어든 것이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익이 8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처음이어서 시장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3분기 10조원 돌파를 정점으로 마이너스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

당초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은 스마트폰 중저가 단말 수요 약세로 당초보다 하향된 8조원 초반대 혹은 7조원 후반대로 예상됐지만 7조원 초반을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8조원 붕괴, 일시적인 현상?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악화가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 일시적 문제라 보고 있다. 2분기 내내 달러와 유로화뿐 아니라 대부분 신흥국의 통화에 대해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전사 실적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크게 줬기 때문.

또한 프리미엄 시장 위축에 따른 수익 감소를 중저가 단말이 빠르게 상쇄시키지 못한 점이 겹악재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중국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의 고급 브랜드 마케팅이 로컬 브랜드에 밀리고 있는 것.

경쟁 심화가 가속화되면서 중저가 스마트폰의 유통 채널 내 재고가 증가했던 게 실적 하락의 원인이 됐다. 재고 소진이 급해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지만 추가 물량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익에 큰 타격을 준 것.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하반기 4G LTE 확산을 앞두고 3G 수요가 약화된 것도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타 지역 대비 현저히 높은 40%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던 유럽 시장의 경우에도 2분기 수요 약세가 지속돼 물량 공급이 제한 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스마트폰 이후의 캐시카우로 꼽히는 태블릿PC와 웨어러블 기기는 수익에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양 사업으로 꼽히는 PC의 경우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휴대폰 부문을 담당하는 정보모바일의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부문은 전분기(1조9천500억원) 수준인 1조9천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해 선방한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매출 1조9천억원 중 호황을 맞은 메모리 반도체 비중은 70%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가전(CE)부문은 전분기(1천920억원)에 2배 이상인 5천억원대의 영업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실적에 대해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긴 했지만 7조원 대는 어느 정도는 예상됐던 부분"이라며 "반도체의 영업이익은 1조9천억원, CE 영업이익은 5천억원대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3분기 8조원 회복 가능할까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 원화의 추가적인 절상이 2분기 대비 제한적,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로 인한 타격이 확대되지 않지만 지금 수준에서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전망이다. 3분기도 사업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또한 당분간 IM 부문의 실적 개선이 어려워 보여 전사 실적의 대폭 성장은 어려워보인다. 지난 2013년 3분기 영업익 10조원 돌파 이후 10조 회복은 삼성전자의 새로운 지상과제가 된 형국이다.

증권가에서도 3분기 실적 개선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면서도 IM 부문의 성장에는 다소 비관적이다.

송 연구원은 "3분기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10조원 대 영업익을 회복하는 것으로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은 하반기에는 재고 감소를 위한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 발생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반기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 증가가 소폭의 실적 개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출시 예정인 프리미엄 태블릿인 갤럭시탭S와 웨어러블 기기 기어라이브,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 등을 통해 시장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중저가 스마트폰이 악화된 시장에는 다양한 라인업 출시를 비롯해 태블릿과 웨어러블 시장을 키워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에서 삼성전자를 제대로 보려면 하반기와 내년의 이익 성장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가치평가를 해야한다"며 "스마트폰 재고를 가볍게 줄여서 영리하게 하반기를 준비하는 것은 삼성전자에 대한 최상의 선택으로 하반기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기대 요인"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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