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게임빌과 컴투스 두 업체의 주가가 최근 1~2달 사이에 치솟으면서 실적 상승 기대감을 톡톡히 드러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 두 업체의 연합 전략이 결실을 봤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각 사의 고객 기반을 통합해 출범시킨 글로벌 모바일 게임 플랫폼 '하이브'도 두 회사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8일 코스닥 시장에서 게임빌 주가는 10만 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5일 5만9천 원대이였던 주가가 약 한달 사이에 2배 가까이 뛰어오른 것. 컴투스 역시 지난달 5일 4만2천 원대였던 주가가 9만6천 원대로 뛰어오르면서 한달 사이에 1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가 상승 공신은 컴투스의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워'와 '낚시의 신'이다. 지난 5월 말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서머너즈워는 일평균 매출이 약 4~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중국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낚시의 신도 일 평균 매출이 1~2억 원을 유지하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인 앱애니코리아 손장호 이사는 "북미나 유럽 애플 앱스토어 마켓에서 '서너머즈워' 등 컴투스표 게임들이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컴투스는 국내 어떤 업체들보다 긴 시간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고 이들이 쌓여서 글로벌 시장에서 최근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와 게임빌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인수 이후 이렇다할 합병 시너지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실적과 함께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특히 게임빌은 컴투스 인수를 위해 유상증자를 통해 622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지만 이후 주가하락으로 시가총액이 1천억 원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두 업체가 사업군이 비슷해 시너지를 내기 힘들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했다.
하지만 두 업체는 인수 목표였던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확보를 달성하면서 반전을 만들어냈다. 치열해지는 국내 시장에 집중하기 보다 게임의 해외 서비스에 주력하면서 동남아를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에서의 매출 확보에도 성공한 것. 또한 전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한 게임 플랫폼 하이브를 통해 현재 게임들의 성공을 후속작들에까지 이어가기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다.
컴투스 게임제작본부장 이주환 상무는 "국내에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서머너즈 워가 해외 시장 진출 초기부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컴투스가 낚시의 신, 골프스타 등 스포츠 게임에 이어 RPG 장르를 통해 전세계 유저들을 만족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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