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이 9일 7.30 재보궐 선거 지역 15곳에 대한 공천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서울의 유일한 재보선 지역 동작을에는 나경원 전 의원이 당 지도부의 '삼고초려'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이 지역에 박원순 서울시장의 최측근인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공천함에 따라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 시장에 패한 나 전 의원으로서는 기 전 부시장을 상대로 '설욕전'을 치르게 된 셈이다.
지역구 4곳 중 3곳의 국회의원을 새로 뽑게 돼 사실상 총선을 다시 치르는 분위기로, 재보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원에는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표선수로 나선다.
임 전 실장은 김진표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내리 3선을 한 수원정(영통)에서 김 전 의원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다른 2곳의 승리까지 견인할 인물로 차출됐다.
수원을(권선)에는 이 지역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미경 전 의원이, 수원병(팔달)에는 김용남 변호사가 각각 후보로 나선다.
경기 평택을에는 국회 보좌진 출신인 유의동 전 18대 대선 선대위 자료분석팀장이, 경기 김포에는 홍철호 전 김포시 당협위원장의 공천이 확정됐다.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 해운대·기장갑에는 배덕광 전 해운대구청장이 공천됐고, 울산 남구을에는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출마한다.
야당 텃밭인 호남에서는 광주 광산을 송환기 당협위원장, 전남 나주 김종우 전 나주동강농협조합장, 전남 영광·함평·장성·담양 이중효 효창산업 대표이사 등이 후보로 뛴다.
전남 순천·곡성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입'인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출마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 전 수석의 호남 도전은 이번 재보선이 네 번째로, 19대 총선 때는 4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중원에서는 충북 충주에 이종배 전 충주시장이, 대전 대덕에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이 공천됐다.
충남 서산·태안에는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한상률 전 국세청장 공천키로 했으나 비상대책위원회가 재의를 요구, 이날 오후 재심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공천 결정이 유지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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