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재보선 출마, 사회 정의 요구에 부합"

[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 광산을 후보로 전격 공천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출마 이유에 대해 '국정원 댓글 사건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한 일'라고 밝혔다.

권 전 수사과장은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이 사회의 여러분이 정의에 대한 요구가 높은데 그런 요구에 부합하는 판단이라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권 전 수사과장은 "예전에는 수사과장으로서 저에게 주어진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었는데 이제는 보다 넓게 사회적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면서 "국정원 사건 수사를 하면서 만났던 공익제보자들의 사회적 책임감이 그동안 부담감처럼 마음에 남아 있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경찰에 사표를 내던 지난달 30일 경 '7·30 재보선 출마 고려를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가 약 10일 만에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해 권 전 과장은 "사표 수리 전까지 국정원 사건 수사 책임자로서 책임감에 따라 행동을 했기 때문에 재보선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권 전 과장은 자신의 출마로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진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힘들었다고 했다.

권 전 과장은 "사실 저는 9년이 넘게 경찰이었고 그 중 대부분의 시간을 수사과장으로 업무를 처리했다"며 "국정원 댓글 사건에서 상급자에 의해 원칙과 절차가 훼손됐다고 가만히 있는 것은 저의 9년 동안 수사과장으로서 해왔던 모습에 오히려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당시 상황을 지켜봤기 때문에 훼손에 대한 우려를 하지만 여전히 사실을 판단하는 객관적인 시선을 갖고 있다"며 "결국 진실이 그런 진정성을 더 확고히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